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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또

[글또] 3. 우아콘 2024 멘토링 후기

#1. 3년차 IT 스타트업 인하우스 데이터분석가로서 고민이 많은 요즘이다. 여긴 어디, 나는 누구 시절을 조금은 지나 내가 지금 여기서 조직이 필요로 하는 임팩트를 적확하게 전달하는 사람이 맞는가?에 관한 생각이 많던 차 올해 우아콘에서 처음 시도하는 멘토링 세션을 발견하였다. 글또나 다른 네트워킹을 통해 비슷한 연차의 분들을 뵐 기회는 있었지만 데이터 직군의 시니어 분과 이야기를 나누어 볼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던 차에 커리어에 대해 깊이 있는 질문을 드려 볼 수 있을 것 같아 신청하였는데, 운이 좋게도 멘티로 선발이 되어 멘토링을 받을 수 있었다. 

 

#2. 멘티 신청을 하며 어떤 내용을 작성하였던가... 하고 보았더니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써두었다. 

만 2년 정도 근무를 하며 데이터를 활용한다는 것에 대한 고민이 깊습니다. 

(...)

멘토님께서는 다양한 경험을 하시며 데이터에 관한 일을 해 오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매 순간 선택을 하셨을 것이고 그 선택에는 이유가 있으셨을 것 같은데 한 발 앞서 '데이터'라는 영역의 길을 걸어 보신 분께 위와 같은 상황 위에서 어떤 방식으로 사고하고 선택을 해 가면 좋을지에 관한 이야기를 여쭙고 싶어 멘티에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멘토님의 업무가 회사에 실질적으로 '기여를 하고 있다'는 감각을 느껴 보셨는지, 그 감각을 느껴보셨다면 어떤 측면에서 어느 정도의 기여를 했다라고 느끼시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3. 멘토링 당일, 멘티로 선발된 총 4명과 멘토님 그렇게 총 5명이 1시간의 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누었다. 진행방식은 멘티들이 신청서에 작성한 사전질문(어떤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가요? 자유롭게 멘토에게 하고 싶은 질문을 적어주세요)을 바탕으로 멘토님께서 멘티별로 답변을 주셨고, 그것을 바탕으로 질의응답이 이루어졌다. 

 

#4. 총 11개의 질문에 대해 멘토님께서 답변을 해 주셨는데 그 중 인상깊었던 내용들을 3개의 범주로 나누어 정리 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기술적 성장과 문제 해결 접근법
기술 스택의 깊이와 넓이: 기술을 익힐 때는 넓더라도 너무 얕지 않게, 깊더라도 너무 좁지 않게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AI/ML 분야에서는 패러다임 변화가 빠르기 때문에 모든 기술을 깊이 파기보다, 기술의 원류와 본질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술이 다루는 본질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하면 새로운 기술이 나와도 그 한계를 인식하고 적용할 수 있다.
ML 엔지니어의 정의: 일반적으로 ML Ops를 담당하는 역할을 ML 엔지니어로 정의하는 경우가 많다.
현실 문제 해결과 최적화 능력: 문제를 정의하고 현실의 문제를 기술적 문제로 변환하여 풀어내는 능력이 중요하다. 각 문제에 맞는 최적의 도구를 선택하여 시간이라는 제한된 리소스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능력은 엔지니어의 강점이 될 수 있다.

2. 자기 인식과 커리어 개발
자신을 아는 것의 중요성: 자신의 업무를 돌아보고 STAR 기법으로 매년 아카이빙하며, 각 문제를 어떻게 정의하고 풀어냈는지 정리하다보면 자신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
문제를 쉽게 설명하고 정의하는 능력: 엔지니어로서 문제를 쉽게 설명하고 정의 할 수 있다면 큰 강점을 가지게 되는 것. 
경쟁과 압박에 대한 태도: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다 보면 경쟁과 압박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것은 성장의 기회로, 두려움을 피하기보다 경험을 쌓아 두려움을 줄여가며 자신의 강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직함에 얽매이지 않고 gray zone을 탐구: 특정 직함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경험을 쌓고, 미래의 기회를 위해 준비하는 것이 커리어의 폭을 넓히는 방법이다.

3. 가치 창출과 커리어 원칙
기술을 통한 가치 창출: 데이터와 기술을 통해 현실 문제를 평가하고 해결하면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모델링을 통해 현실 문제를 환원하고, 성공과 실패 여부를 평가하며, 결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데이터는 진정한 가치를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커리어 설계의 원칙과 목표: 커리어를 설계할 때 중요한 원칙은 준비되어 있다는 것을 알리고, 본인의 방향성과 관심사를 명확히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데이터, 분산처리, 계산 최적화, 대규모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있다면 이를 미리미리 공부 하고 준비가 되었음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성공을 정의하고 지속적으로 노력: 직함에 구애받기보다, 하고 싶은 일에 집중하여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커리어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5. 개인적으로는 gray zone을 탐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씀과 피하다보면 두려움의 범위가 커지므로 경쟁 혹은 압박을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무대로 바라보기 위해 노력해 보라는 말씀이 인상깊었다. 돌이켜 보면 요근래의 나는 어떤 어려움도 지나고 나면 경험이 되고 어느 순간에는 익숙해짐을 잘 알고 있지만 과정 속에 있을 때는 너무 고통스럽기에 웬만하면 어려움을 피하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 같다. 하지만 겪지 않고 그 다음으로 넘어 갈 수는 없다는 것. 그리고 '나'에 대한 고민을 좀 더 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어떤 사람이고 무엇이 부족하고 무엇을 하고싶은가에 대한 생각. 너무도 당연하지만 내가 지향하는 나의 방향성은 나만이 설정 할 수 있으므로. 

 

#6. 마지막으로 멘토님께서 말씀 하신 '자신의 성공을 정의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말씀을 기록으로 남기고자 한다. 나의 성공을 나는 뭐라 정의하고 싶을까. 그리고 그 성공을 위해 나는 어떤 스텝들을 밟아 나가야 할까. 이에 대한 고민을 하며 기록을 남겨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