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데이터리안 2024년 10월 세미나는 '데이터 없는 스타트업에서 데이터로 설득하기 '라는 주제로 진행 되었다. 연사분은 정두현님. 현재 스픽에서 브랜드 마케터로 일하고 계신 분이다. 두현님은 리멤버, 패스트캠퍼스 등에서 마케터로 커리어를 쌓아오셨고, 이전에는 숫자와 그렇게 가까운 관계를 맺지 않으셨지만 스픽이라는 조직의 특성에 많은 영향을 받으신 것으로 보였다.
#2. 두현님께서 말씀 주신 내용 중 가장 관심이 갔던 것은 조직의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에서 데이터, 즉 근거를 어떻게 만들어 가는지를 다루겠다고 하신 부분이었다. 목차는 크게 세 파트로 구성 되어 있었다.
1) 데이터가 없는 환경에서 일하다보면 위험해지는 이유
2) 작지만 가볍지 않은 근거를 만들어가기
- 스픽 대규모 옥외광고
- 스픽 천하제일 변명대회
3) 티끌을 모으다보면 태산이 되고, 태산은 점점 커진다
- 이효리 캠페인
#3. 첫번째 파트에서 두현님은 브랜드 마케팅의 특성상 임팩트를 적확한 수치로 표현하는 것은 몹시 어려운 것이 맞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인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씀 주셨다. 그 이유는 성공을 했다 하더라도 이유나 근거가 부족할 때는 계속 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러한 내용을 잘 보여주는 장표가 있어 아래에 첨부 해 보고자 한다.
#4. 두 번째 파트에서는 '작지만 가볍지 않은 근거를 만들어가기'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발표를 진행해 주셨다. 이 파트에서는 '아무리 생각해도 어떤 데이터나 근거가 없어 보이는 브랜드 마케팅에 대한 근거를 작은 것부터 만들어 가는 과정'에 관해 다루어주신다고 하셨는데 두현님의 발표를 듣기 전까지는 숫자를 보기 위해 숫자를 보기 위한 일을 부러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더 관심 있게 듣게 되었다.
#5. 페르미 추정을 통해 강남역 옥외광고 캠페인을 진행했던 과정을 공유 해 주셨는데 연사분의 말씀 중 아래와 같은 부분이 와 닿았다. 어디까지나 추정이 있기 때문에 정밀하지 않을 수 있지만 (fyi. 예를 들어 10번, 11번 출구 쪽 이용객 -> 60%. 개인적으로 본인은 이와 같은 어림잡음을 불편해왔던 경향이 있었음. 이런 식의 rough한 가정을 가지고 어떤 잠정적인 결과에 대해 주장하는 것에 대한 불편함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고, 나아가 이런 상황에 대해 '데이터'를 활용한다고 하는 것이 한계가 있는 것이 아닌가? 라는 견해를 가지고 있었음) 두현님의 말씀은 '이러한 기적의 계산법이 논의의 차원을 높인다는 것'이었다. 즉 설득을 하기 위해 필요한 건 정확한 숫자가 아니라는 것. 나아가 감에 의존하는 것으로부터 논리에 기반한 기대치를 가지고 대화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면 된다는 말씀을 주셨다.
#6. 여전히 이러한 접근이 논의의 차원을 높인다는 것이 확 와 닿지는 않지만, 연사께서 말씀 하신 것처럼 감에 의존해서 싸우기 시작하면 밑도 끝도 없는데, 전략이 있고 그 전략에 동의한 상태에서 전략에 기반한 어떤 논리들이 생긴 상태에서 논리에 기반한 기대치를 가지고 대화를 한다는 것이 하늘과 땅 차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일부 동의 할 수 있을 것 같다.
#7. 사실 DA로서 요즘 가장 많이 고민이 되는 것은, 데이터를 본다는 것이 장님 코끼리 다리 만지기와 같은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데이터를 본다는 것이 얼마나 파워풀한 일일까. 파워풀한 결론을 설명 해 내는데 데이터가 존재하고 있었던 건 아닌가. 이런 고민들 위에서 '완전 신빙성 있는 것은 아니더라도 최대한 끌고 와서 숫자로 얘기하고자 하는 그런 일하는 방식이 팀에 스며드는 계기가 되었다'는 두현님의 말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 해 볼 수 있는 세미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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