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 주 주말, Genetic Code Of Growth 행사에 참여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다녀왔다. 빨강책(?)으로 불리는 Hacking Growth의 저자인 션 엘리스를 연사로 뵐 수 있다는 것이 몹시 신기하고 기대가 되었던 그런 행사였다. 행사 참여에 대한 소회를 한 줄로 정리 해 보면 ' 세상에 열심히 배우고 익히려는 사람은 너무 많고, 그 사람들은 정말로 부지런한 사람들인 것 같다는 것.'
#2. 토요일 오전 8시 반. 등록이 시작 되었고 내가 도착한 8시 50분에는 이미 행사장의 대부분의 자리가 차 있는 상태였다. 여기서 1차 충격. '세상에 이렇게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많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입장 했을 때 행사장 안을 채우고 있는 열기 같은 게 새삼 신기하고 또 한편으로는 그런 공기가 좋았다.
#3. 총 30여 분의 연사 분들이 발표를 해 주셨고, 알찬 발표 내용들로 오랜만에 가슴이 뛰는 (다소 개인적이지만 이런 감성적인 표현을 대단히 좋아하지는 않지만 진심으로 연사분들의 발표를 들으며 신나고 마음이 들썩 들썩했기에 표현을 해 보았다) 시간들을 보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었던 두 명의 연사분의 인사이트를 짧게나마 정리 해 보고자 한다.
#4. 우선 션 엘리스. 마케팅이나 그로스에 조예가 깊지 않아 거기에 계신 많은 분들처럼 스타를 만난 느낌은 아니지만, 나도 한 번쯤 회사 책장에서 보았던 책의 (그리고 유명하다고 하는) 저자 분의 말씀을 듣는 것이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말씀 자체는 굉장히 FM에 가까운 말씀을 주셨던 것 같다. 예를 들어 그로스라는 것이 원래부터 있었던 과학과 같고 그 과학이라는 것은 '분석-> 가설 -> 우선순위 -> Test' 이 cycle을 계속 돌게 하는 것이라는 말씀. 좋은 제품이 정말 우선이고 이를 스타트업에서는 PMF라고 부른다는 것. 북극성 지표의 중요성. 지표를 통해 alignment를 잘 꾀하는 것이 너무도 중요하다는 사실. 약간 수능 만점 받으려면 교과서를 잘 봐야 한다는 것과 비슷한 말씀 같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분이 본인이 하신 이야기를 통해 실제 비즈니스에서 해오신 사례를 들었을 때 조금 더 울림이 있었던 것 같다. 흥미로운 세션이었다.
#5. 가장 인상 깊었던 두 번째 연사분은 LG전자의 정순호 상무님이었다. 솔직하게 고백하자면 '대기업 상무님께서 무슨 얘기를 하시려나?'하는 생각을 조금 많이 가지고 세션을 청해 들었는데, 아주 단단히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발표가 시작되고 얼마 되지 않아 알 수 있었다. 그 때 부터는 죄송한 마음과 함께 정말 진지하게 말씀 주시는 내용을 들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이전 직장에서 일을 하시며, 그리고 지금 직장에서도 일을 하시며 내가 데이터 직무 종사자로서 겪고 있는 어려움과 유사한 어려움을 겪으셨고 지금도 어떤 지점에서는 어려움을 겪고 계신다는 것을 공유 해 주셨던 부분이었다. '우리는 왜 데이터 분석을 통한 그로스 해킹이 어려울까.' & '내부 구성원들의 일하는 방식 및 문화 변화' 와 같은 굵직한 주제들로 지난 세월들을 말씀 해 주시는데... 위안을 받아도 되는 건지 모르겠지만, 어떤 부분에서는 우리 조직만 갖고 있는 문제가 아니구나 하는 것들도 있었고 그래서 뭐 어떻게 해야 할까를 머리 아프게 고민하게 하는 지점도 있었다. 그 중 정순호 상무님이 말씀 주신 것 중 '데이터에서 성장을 만들기 위한 5 Tips'에 대해서는 너무 동의 하며 들어서 공유 하고자 한다.
TIP1
데이터를 쌓기 전에, 데이터를 가지고 무엇을 할 것인지 먼저 고민하자.
TIP2
데이터 분석가는 도메인 지식(Domain knowledge)을 가진 사람과 협업이 중요하다.
TIP3
망치를 든 사람에겐 모든 문제가 못으로 보인다.
TIP4
다른 회사의 성공 사례를 무작정 신뢰/적용하지 마라.
TIP5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다면 Working backward 방식을 도입해 보자.
#6. 개인적으로 이런 세미나를 듣고 가장 중요한 것은 Action이라 생각한다. 하여 조직에서 차차주 정도에 해당 세미나를 들은 것을 가지고 발표를 하는 자리를 갖게 되었는데 어떤 이유로 무엇을 어떻게 전달 하면 좋을지에 대한 고민이 깊다. 우리 조직이 가지고 있는 고민들을 녹여 발표를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를 잘 전달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기 때문. 다음 글을 통해 해당 발표를 어떻게 준비했고, 실제 발표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또 무엇을 배웠는지를 담아 내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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